앞단콘2024: 작은 도전으로 시작된 특별한 이야기들
🙃 들어가며
FEConf와 같은 대규모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것이 내 작은 꿈 중 하나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앞단콘2024에 참가하게 되었다. 물론 당찬 포부를 가지고 신청을 하였지만, 행사 당일까지 걱정도 많이 하고 약간의 후회도 했다. 하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3분씩 나누는 이 작은 컨퍼런스는, 정말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나는 블로그 개발 여정과 NotionPresso를 주제로 발표를 준비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나만 없어 블로그'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인상 깊은 발표들 중에서도 특히 두 발표가 기억에 남는다. '내가 통합된 ESLint를 버린 이유' 발표는 ESLint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기능을 분리한 경험을 공유해주셨다. 각 도구의 목적에 맞는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상상도 못 한 클릭'이라는 발표에서는 TanstackQuery를 사용하며 겪은 실패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로딩 상태와 API 요청 관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실제 사례를 통해 말씀해주셔서 더 생생하게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 앞단콘이 특별한 이유
앞단콘의 특별했던 점은 모든 참가자가 발표자였다는 것이다. 보통의 컨퍼런스는 발표를 듣기만 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달랐다. 각자의 발표 내용이 대화의 시작점이 되어 더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네트워킹이 가능했다.
특히 테스트 코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발표와 대화를 나누며 테스트 코드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작성한 코드도 낯설어지는데, 테스트 코드는 마치 시험 공부할 때의 핵심 요약노트처럼 코드의 의도를 빠르게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작은 규모의 컨퍼런스였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깊이 있는 교류가 가능했던 것 같다. 행사 설문조사에 미처 적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발표 키노트를 인쇄물로도 제공하면 더 다채로운 네트워킹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만족한 행사에 대한 작은 첨언일 정도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생긴 거 같아서 운영진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싶다.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더 큰 무대에서도 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